집을 개조한다는것 사실 좀 쉽게 생각했었습니다. 새로지어 주택으로 이사간것만 3번이고 아파트도 개조하고
이사다녔건만, 전 도와드린게 벽지고르는 것 정도였거든요. 한국서는 인테리어회사 부르면 모든것이 해결되잖아요.
근데 여긴 모든것이 돈돈돈... 너무너무 비싸고 힘들고 오래걸리더라구요.
그래서 왠만하면 우리가 하자고 경험이 있으신 시부모님을 모시고 왠만한 것은 직접했는데, 정말 한달동안 꼭 극기훈련하는 것 같았어요.
울뻔한적도 한두번이 아니고 정말 당황하고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거든요.
결국 바닥에 나무까는 것과 천정 페인트 그리고 싱크대 설치는 전문가를 불렀지만,
나머지는 모~~~두 저희가 했답니다. 저희라기보단 시부모님과 울 남편이 했죠.
카펫을 떼어내고, 캐비넷을 부수고, 타일을 깔고, 가구를 조립하고, 페인트칠을 하고, 조명을 바꾸고, 문고리를 바꾸고... 등등..
정말 많은 일을 한달에 해낸것 같아요. 구석구석 손이 안간 곳이 없어서 집에 대한 애착이 더한 것 같아요.
개조한 사진을 찍자면 정말 한도 끝도 없는데 너무 길어질까봐서 대락만 Before and After로 꾸며보았습니다.
남편방이랑 제가 쓰는 방도 각각 하늘색과 살구색으로 페인트칠하고 커튼을 달아서 달라지긴 했는데, Before Picture가 없어서
생략했구요, 안방은 달라진것이 없어서 생략했어요. 소품이나 구석구석 찍어둔 사진은 많은데...
담에 또 기회가 있겠죠. 아니면 다음번에 추가로 한페이지 더 만들던지요. ^^
그럼 시작해 볼까요?
현관
Before:
정말 들어서면서부터 우울했죠. 노란색 타일에 검은 색으로 테두리를..
거기다가 벽면에 두른 짙은 나무색의 판넬... 그리고 부엌으로 들어가는 미닫이문은 합판으로 된 문이어서 감히
닫을 생각조차하지 못할 것 같더라구요.
After:
물론 타일과 보기싫은 짙은색 나무들은 모두 다 떼어냈구요, 현관부분에는 대리석을 깔았구요,
안쪽으로는 마루를 깔고 부엌과 연결되는 문은 격자무늬 유리창으로 바꾸었지요.
벽면은 모두 원래 내부 페인트가 깨끗해서 같은색인 앤틱화이트로 칠했구요.
천정에 붙어있던 오돌도돌한 팦콘실링이 몸에 안좋다고 해서 모두 떼어내고 깨끗하게 처리했지요.
거실
Before:
뭐 별로 볼것 없는 카펫에 하얀벽... 조명은 없었구요.
After:
마루를 깔고 천정에는 할로겐등을 설치했지요. 물론 지난집서 가져온 조명용 리모콘도 설치했구요.
조명은 IKEA서 얼마 안했었는데, 설치하고보니 괜찮더라구요. 티테이블은 새로 장만한 거 랍니다.
물론 소파위나 사이드테이블 위의 퀼트는 제가 만든거구요.
아직은 좀 썰렁한 느낌이 있어서 벽에 걸 그림이랑 아래 깔 러그를 찾아다니고 있는중이랍니다.
Before:
카펫에 하얀벽 그리고 짙은나무색 우울한 판넬들...
After:
판넬은 모두 떼어냈구요, 지금은 깔끔하게 하얀벽에 제가 좋아하는 마그리트 그림을 3장 걸어놓았지요.
마루를 까니까 집이 훨씬 더 밝아보이더라구요. (바닥 나무색이 사진보다 훨씬 밝은 색이랍니다.)
식당
Before:
우선 벽면에 우울한 판넬들이 붙어있고 부엌의 싱크대 상단 캐비넷이 페닌술라라고 하는데,
옆에 기역자로 나와있으면서 위를 막고있어서 답답한 느낌이 들었구요, 이상한 곳에 거울이 달려있어서
신기했구요, 등도 정말 앤틱인지... 오래된 이상한 등이 달려있었죠.
After:
벽면 판넬과 거울을 제거하고, 싱크대 페닌술라는 그냥 놔두고 윗부분은 없앴답니다. 그랬더니 훨씬 개운하던걸요.
등은 사실 100% 맘에 드는건 아닌데, 코스코서 싸게 팔길래 집어왔답니다.
벽면의 식기장에는 제가 좋아하는 예쁜 식기들을 장식해놓았구요, 부엌쪽에 있는 식탁의자에 앉으면
가까이 정원과 멀리 산까지 보이는 풍경이 좋아서 제가 우리집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랍니다.
부엌
Before:
아까 이야기했듯이 식당쪽으로 답답하게 상단 캐비넷이 있었구요, 이 뭐라 할 수 없는 노란색 캐비넷이 우울했구요,
오래된 벽지에 오래된 싱크대에 (28년된... ^^;;) 첨에는 개조가 너무 비싸서 그냥 쓸까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After:
싱크대를 새로 했구요, 좀 무리해서 유리문도 달고(유리문 다는 것이 꽤 비싸더라구요. ^^;;) 싱크 상판은 돌타일로 벽면은
대리석으로 했답니다. 세일하는 것으로 사고 또 싱크대 설치해주시는 분이 도매가에 사주셔서 괜찮은 가격에 샀어요.
남편 회사분의 형이 설치해주셨거든요. 싱크대 아래 할로겐은 남편이 달아주었구요, 개수대랑 수도꼭지 등등도 신경써서 골랐거든요.
정말 돈 많이 들었지만, 소품에 모든 디자인 스스로 골랐기에 대만족이랍니다.
Before:
파란 꽃무늬 줄무늬 벽지에 노란 오래된 전기 스토브는 Drop-in이라고 GE서만 만드는 오래된 스타일이었죠.
첨에는 나름대로 귀여우니 그냥 쓸까 했는데, 정말 오래되서 사고날까 겁나더라구요.
후드도 오래되서 바꿔야겠더라구요.
After:
이쪽으로도 다른 편과 같이 싱크대와 벽면 다 개조했구요, 주방가전제품은 모두 스텐레스 스틸로 했죠.
식기세척기에 냉장고 전기오븐 그리고 전자렌지겸 후드까지. 디자인이랑 성능 다 비교해보고 골랐어요.
냉장고는 삼성꺼를 골라샀죠,. 애국의 의미도 있지만, 좋더라구요. 손자국 안나는 것도, 아래 냉동실이 있는것도
그리고 냉동실이 서랍으로 되어있어서 꺼내기 넘 편하도 좋더라구요.
화장실
Before:
현관과 같은 타일에 검은 메지(아버님은 이렇게 부르시더군요. 전문용어인가? 일어일까?!?)가 보기 싫었구요,
네모난 거울에 공용화장실같은 동그란 투명 전구가 거울위로 조르륵... 캐비넷은 넘 낡아서 구석구석 문드러지고...
어찌되었건 끔찍했지요.
After:
우선 벽면을 모두 노란색 맞아요 노오란 색으로 칠했구요, 웨인스 코팅이라고 부르는데 하얀 나무로 아랫부분을 둘렀구요,
캐비넷도 새로 달았구요, 거울도 동그란 모양으로 그리고 조명도 홈디포서 제가보기에 가장 이쁜것르오 골랐답니다.
사실 화장실이 넘 이뻐서 사진 많이 많이 찍었는데, 너무 지루하실까봐 안올려요... 수건걸이 하나도 이쁜것으로 골랐구요,
개수대 옆쪽으로 있는 린넨캐비넷도 예쁜것으로 골랐구요. 바닥 타일은 아까와서 메지만 긇어내고 하얀색으로 다시 채워넣어서
깨끗해졌답니다. 꼭 새거 깔아놓은것 같더군요.
Before:
안방 화장실인데요, 다른 화장실처럼 우울했죠... 특히 샤워부스 바닥이 얼마나 끔찍히 지져분했던지..
그런데 아무리 지워도 안지워지더라구요. 새로 설치하려면 전문가도 불러야하고 가격도 넘 비싸고... 흑흑...
After:
문제의 샤워부스 바닥은 새워부스 바닥에 칠하는 에폭시 페인트를 칠해서 감쪽같이 깨끗해졌구요,
벽면의 거울은 가구점서 세일하는거 집어와서 홈디포서 등사다가 구멍뚷어서 달았구요,
(모두 울남편 작품입니다. 저는 우리집 맥가이버 라구, 하가이버라 부르죠. ^^)
캐비넷은 새거지만 상판을 있던거를 쓰기로 했구요, 수도꼭지는 이쁜것으로 바꾸었구요,
변기랑 비데랑 모두 새거구요, 유리장식선반도 새로 설치했죠. 거울로 제가 좋아하는 수건걸이가 살짝 보이죠? 잘안보이나... ^^;;
양쪽에 하트모양인데, Expo서 눈독들였던것을 세일하더라구요. 신나서 사와서 설치했죠.
베란다
Before:
밤에 찍은거라서 잘안보이죠? 바닥에 지져분한 인조잔듸가 깔려있었지요.
After:
시아버님이 타일을 깔아주셨어요, 울남편이 열심히 타일을 자르고 아버님이 깔고 어머님이 닦으시고..
전 뭐했냐구요? 음... 타일은 골랐는데... 뭐했더라?!? 어찌되었건 깔끔하게 타일까니까 보기도 좋구요, 베란다에
나가기도 좋더라구요, 앞에 화분에 꽃도심고, 작은 그린하우스에 허브도 키우고 있구요.
사진이 작으니까 그런것들이 잘 안보이는게 아쉽네요.
복도
Before:
그냥 평범한 복도였어요. 카페트가 깔려있고 등은 하얀 유리등이었죠.
After:
이쁜 등을 달고 사실 마루를 깐것만으로도 정말 달라보이더라구요.
Before:
복도의 벽장안에 위아래로 된 세탁기와 건조기 콤보가 있었지요. 벽장의 한쪽은 선반이 있었구요.
After:
중간의 벽을 허물고 선반을 떼어내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넣었어요. 위에는 선반을 짜서 넣을 계획인데 아직 완성 안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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