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Sweet Home

드디어 우리집을 장만했어요. 정말 마니 고민하구 돌아다니구 겨우 겨우 고른건데 막상 사려니 얼마나 망설여지던지.. 그래도 좋은 동네에 있는 작은 콘도라서 맘이 좀 편하더라구요. 위의 사진이 우리집 식당서 그리고 베란다서 보이는 전망인데 멀리 산까지 보이는 시원한 전망이랑 햇빛 가득 들어오는 밝은 집이란것이 맘에 들어서 확정했지요. 엉망으로 리모델 해놓은 집을 비싸게 주고 사는것 보다는 안고쳐진 집을 우리맘대로 고치자고 샀는데, 정말 쉽게 볼일이 아니더라구요. 천장에 팝콘실링이라구 석면을 섞은 방음처리한것을 제거하는것 부터 페인트칠하고, 카펫트 떼어내고 마루깔고 싱크대 뽀개고 새로달고, 화장실 타일사이를 긁어내고 다시 하얀것으로 채우고, 현관에 돌깔고 베란다에 타일깔고 등등.... 이곳의 인건비가 워낙 비싸서 함부로 사람도 못부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천장과 마루 그리고 싱크대말고는 거의 저희가 했답니다. 건축업하시는 시아버님께서 많이 도와주셨기에 망정이지 정말.. 다시하라면 안할꺼여요. 그냥 살고말지. ^^ 그래도 구석구석 애착이 가더라구요. 문고리 하나, 전등 하나하나 모두 저희가 골라서 달았거든요. 아직 부엌 바닥이 콩크리트라서 집공개는 못하겠지만, 완공되는대로 올릴께요. Before and After. 그리고 사이버 집들이. ^^

Vancouver

비자땜에 다녀왔는데 이번이 세번째라 정말 기대안하구 운좋게 인터넷서 싼값에 호텔만 5스타로 싸게 머무르게 되서 그것만 기대하고 갔었는데, 호텔 하나는 정말 좋았어요. 베이가 보이는 13층 세미 스위트정도 되는 방이었구요, 저녁노을이랑 야경이 정말 멋졌답니다. 세번째갔다고 하지만 가만히 호텔서만 있을 저희가 아니지요. 물론 여기저기 돌아다녔죠. 하지만 차를 렌트해서 간 휘슬러엔 눈이 없어서 그냥 돌아오고, 다시 큰맘먹고 간 빅토리아서는 부챠드가든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12월 1일부터라 헛탕치고, 내내 무지무지 추워하면서 고생했죠. 영하도 안되는 날씨에 그리 떨었다니 예전에 서울서는 어찌 살았는지 몰라요. 이제 이곳날씨에 너무 익숙해져버렸나봐요. 그래도 스탠리 파크를 탠덤바이크(2인승 자전거)타고 돌아다니면서 숨막히도록 멋진 경치 감상 한것이 가장 기억에 남구요. Sea Bus라고 통통배를 타고 베이를 건넜던 것도 좋은 추억거리였어요. 5일 체류기간동안 매일같이 거닐었던 롭슨거리도 이젠 속속들이 꿰고 있답니다. (한국음식을 먹으러 들렸던 롭슨가 끝에 있는 장모집도 참 맛있었구요.) 윤회의 여행기에 있는 뱅쿠버편에 여러 정보를 추가했어요. 참고하셔요.

Food Poison

정말 어릴적 고등어먹고 저혼다 두드러기 나서 고생한 이후 첨으로 식중독이 걸렸답니다. 이번에도 저혼자 넘아파서 엉엉울다가 응급실에 갔죠. 전에 하수처리장 견학하구 편두통으로 응급실에 가본적은 있지만, 그때는 기다리다 지쳐서 그냥 와버렸죠. 그러고 나았지만... ^^ 이번엔 얼마나 아프던지 정말 정신이 하나 없더라구요. 자주가는 참 잘하는 이탈리안 음식점에서 맛있게 먹은 저녁이 그렇게 탈이날줄은 몰랐죠. 그것도 겨울에... 다른 가족들도 나중에 며칠 고생했지만 저처럼 심하지는 않았죠. 아마 집고치는 일과 손님치레로 몸과 맘이 너무 지쳐서 그랬나봐요. 일주일 고생하고 깨끗이 나았지만, 너무 고생해서 다시는 그 레스토랑엔 안갈꺼여요. 정말 맛있는데... 아깝네요.. ^^;; 여러분도 음식 조심하셔요. 특히 해산물...

Acting?!?

교회서 촌극한 이래 첨으로 아니 그건 대사가 없었으니까.. 써클서 인어공주 역으로 연극한 이해 첨으로. (후후..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웃음이 나요. 넘 재미있었는데.. ) 연극을 했어요. 영어수업하는 반에서 다른 레벨의 학생들을 위해서 각국의 전래동화를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했죠. 반응이 어땠냐구요? 엄청 좋았죠. 교실가득 메운 관객들의 호응에 우리반 선생님은 자랑스러워하면서 눈물까지 흘리시더군요, 음... 우리가 초등학생이 된것 같은 기분이 들긴 했지만서도.. 배경이랑 분장도구랑도 다 우리가 만들고 정말 초등학교때로 돌아온 기분이었어요. 어쩔수없이 맡은 판사역이랑 남자아이역을 할때는 좀 쑥스러웠지만, 다른 친구들이 하는것을 보니까 재미있더라구요. 친구들의 모습도 비디오도 찍어서 보관하려구요. 아직도 영어수업을 듣는이유는 물론 영어가 늘지 않아서 그렇지만, 무엇보다 여러나라서 온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단데 의의가 있는것 같아요. 전에는 대만서 온 사람들과 중국 본토서 온 사람들간의 대립이 있었다고 하고, 요즘은 이란이나 터키서온 사람들과 이스라엘서 온 사람들간의 안보이는 대립이 보이곤 하지만 그런 논쟁에 끼어들 수 있다는 것도 때론 정말 흥미롭답니다. 요즘은 일본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그간 녹슬은 일본어실력을 키우는데도 신경쓰고 있구요. 좋은건 공짜란 거죠. 친구 남편분이 돈버는 거라구, 한국가면 그런 수업 한달에 40만원은 들꺼라고하시더라구요. 정말 그렇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