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House

아직 집을 사려는건 아닌데요, 남편 직장도 안정되고 하면 여기 계속 살꺼니까 취미삼아서 주말에 집을 보러다녔답니다. 벌써 50개는 본 것 같은데 이곳 집값이 다른 지역과는 비교가 안되게 비싸서 정말 흉직한 집도 60만불이 넘고 살 수 있는 집을 사려면 80만불은 있어야 하니 정말 기가 막힌 일이지요.

위의 사진이 이곳 팔로알토에 산재해있는 건축양식인 아이클러랍니다. 정말 판자집같은 외관에 통유리가 많아서 엄청 춥다던데 저희가 돌아보는 지역에는 징그럽게도 많더라구요. 제발 아이클러만은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드리고 있지만, 만약 예산에 맞는 적당한집이 이런집이라면 어쩔수 없겠죠? 그나마 위의 사진에 있는 집은 998,000불이라네요. 휴우... ^^;; 절대 안그래보이죠?
미국에 오기 전에, 아니 이지역으로 오기 전는 "미국의 집"은 모두 양길가에 아름드리 가로수가 쭈욱 뻣어있고 앞으로는 푸른 잔듸가 깔려있는 벽돌로 지어진 이층집을 상상했었는데... 여기서는 그런 멋진곳의 이층집은 200만불은 있어야겠더라구요.
살기 좋은 지역에 학군까지 좋으니까 누구나 오고싶어하는건 알겠지만, 그래도 너무 비싸죠? ^^;; 그래도 남이 사는 집을 돌아보면서 나중에 살집을 계획해보고 상상해보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답니다. 나~~중에 집사면 꼬옥 보고 올릴께요. (당분간은 아파트 신세를 면치 못할 것 같네요.. ^.^;;)

Haircut

아무생각없이 친한언니 머리자르는데 따라갔다가 짧은 단발로 머리를 자르게 되었답니다. 첨엔 동그란 얼굴에 단발이니까 꼭 공부하면서 부은 고딩같더니만 이젠 좀 적응이 되서 괜찮아졌어요. 인사치레로라도 다들 잘잘랐다고 하구, 머리 관리도 훨씬 쉽고, 기분도 괜히 다르고요. 요즘 좀 우울했었는데 기분전환으로도 잘자른거 같아요.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요즘 살이오른?!? 제 모습을 찍어도 맘에 안들어서요. 잘나온 사진 있으면 조만간 하나 올릴께요.

Quilt Show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는 미국 아줌마도 퀼트에 관심이 많은데, Santa Clara Convention Center서 10월에 열리는 국제퀼트쇼가 이근처서 열리는 가장 큰 퀼트쇼라고 하더라구요. 12불이나 내는것이 좀 아까왔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까 정말 하루종일도 돌아다닐정도로 많은 퀼크들과 관련상품전시들이 알차게 분비되어있더라구요. 이 쇼를 감상하기고 여기서 열리는 퀼트수업들으러 캘리포니아 각지서 호텔까지 예약하고 온다더군요. 정말 그렇게 온것 같은 여행객 할머니들이 많이 눈에 띄더군요. 그 아줌마 덕분에 반나절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멋진 퀼트들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정교하게 만든 풍경화부터 진짜같은 꽃들을 가득담은 바구니까지 모든것이 천조각으로 이루어졌단것이 놀라왔죠. 전 고작해야 작은 덮개나 받침만드는게 다인데 작품들을 감상하고나니 나도 뭔가 만들어보고 싶어지더군요. 그래서 예쁜 천조각모음을 샀는데 뭘만들까 고민중이랍니다. 퀼트쇼에서 본 작품같은건 못만들겠지만 그래도 예쁜거 하나 만들면 그것도 찍어서 사진올릴께요.

Visit

한국서 같은 회사다니던 친구가 놀라왔지요. 전에 왔을때는 우연히도 제가 뉴욕에 갔을때여서 만나지도 못하고 그랬는데 이번엔 이틀동안 잘 돌아다녔지요, 사실 이근터에 볼만한것이 별로 없어서 학교구경에 쇼핑정도 했지만, 간만에 회사동기 만나니까 그때 생각도 많이나고 동기들 소식들으니까 넘 반갑고 그랬어요. 한국살면 그렇게 초등학교때 친구들만나면 그때 추억 이야기 나누고, 대학때 친구들 만나면 그때 이야기 나누고... 그럴텐데.. 여기선 그게 안되니 좀 아쉬워요. 영주권신청하고나면 몇년동안 한국에 들어가고 싶어도 힘들텐데 빨리 한국에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자꾸 꿈에 부모님이랑 동생들이 나타나는것이 정말로 한국갈때가 된듯 싶네요.

Farewell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일본으로 돌아간다는군요. 가득이나 친구 없이 지내는 미국서 이렇게 또 한면 떠나보내자니 정말 아쉬운거 있죠. 다행스럽게도 여기서도 친구를 사귈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한명 한명 떠나보내다보면 결국은 혼자 남게되지는 않을지 두렵네요. 그렇다고 한국에 들어가자니 남편도 저도 여기의 편한 생활에 너무나 익숙해져서 그건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들 미국와서 살아요~! 여기 얼마나 살기 좋은데요. 와서 저랑 친구해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