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ear's Resolution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닙접대하기를 잊지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히브리서 12장 1절-2절-
송구영신예배서, 2001년 내게주신 하나님 말씀이라고 책갈피를 받았는데,
그곳에 써있던 성경구절이랍니다. ^^;;
주위분들이 보시고 제게 딱맞는 말씀이라고 웃으시더군요.
남편 책갈피에는 "구하라 그러면 얻으리니... " 구절이 써있던데...
사실 설날도 고대동문후배들 불러다가 대접한다고 준비하면서,
우리부부는 매번 초대는 받지 않고 불러서 대접만 한다고 조금 투덜거렸었는데...
손님접대를 잊지말라시니.. ^^:;
올해는 넉넉한 마음으로 주위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Oregon
남편이 무지 바빠서 한국에 못가게 됬거든요.
시무룩해있다가 잠깐 짬을 내서 북쪽으로 진출해보았습니다.
여느때처럼 라면 한박스와 아이스박스에 음식을 가득채워서 우리의 Jeep차에 싣고 떠났지요.
이번에는 숙박도 정하지 않고 그냥 계획없이 목적지만 Portland로 정하고 떠난 여행이었답니다.
한참을 가다가 컴컴해지면 AAA책자를 찾아 숙소를 알아보고 자고, 다시 아침에는 출발하고...
비도 많이 왔었고, 산속에서는 눈보라가 치는데, 헤드라이트로 앞을 비추었더니 눈이 꼭 SF영화에서
우주선이 순간이동할때 별빛이 쫙 지나쳐가듯 하더라구요. 때문에 한치앞이 안보였었더랬어요.
길도 무지 미끄러웠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장 2600km의 운전을 한 울 남편이 존경스러웠지요.
다음 목적지는 Yellow Stone?!? (편도 운전이 약 36시간 걸린다나요?!? ^^;;)
그래도 이로서 미국의 서부는 거의 다녀보았다고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여행기는 언제나처럼 Travel Information에 있습니다.
27th Birthday 미국서 맞이하는 생일 왠지 외롭고 쓸쓸할 것 같았는데,
전혀 아니었지요. 정말 평생에 잊지 못할 생일이 되었답니다.
여기서 사귄 친구들이 작은 생일파티를 해주었어요.
다들 같은 처지이고 해서 잘 어울렸는데요, 막상 생일을 챙겨준다니 너무너무 쑥스럽더라구요.
직접구운 케이크와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들... 그리고 손수만든 선물들...
정말 황홀하고 행복했답니다.
생일 당일에는 남편과 멋진 바닷가의 레스토랑에 가서
우아~~하게 바닷가재를 먹었답니다. 비싸서 평상시에는 못먹지만, 생일이라고 특별히...
사실 먹으면서는 생각 안했는데, 영수증을 보니 가슴이 아프더군요. 이젠 저도 아줌마가 다되었나봐요.. ^.^;;
Christmas in California
크리스마스라고 해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별로 기분이 안난답니다.
(윗사진은 저희집에서 구름이 하도 신기해서 찍은건데요, 언제나는 구름하나 없이 맑답니다.)
또 여기서 저희는 한국교회다니면서 우리나라에서와 똑같이 믿는생활을 하고있어서
미국사람들이 어떤 교회생활을 하는지 알길이 별로 없지만,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교회다니는 사람들이 의외로 적은거같아요.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열심이지도 않구요.
믿는 사람들은 생활속에 배어있다고 할까나...잘은 모르지만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도 크리스마스 즈음이 되면 집집마다 색색가지 꼬마전구와 다양한 장식으로 집을 꾸민답니다.
저희집도 꼬마전구로 창가를 장식하고 트리도 꾸몄지요.
여기서 한마디... 미국선 시즌이되면 여기저기에 트리를 파는 곳이 생겨요.
진짜 나무를 잘라다가 파는거지요.
환경을 생각한다는 사람들이 이런 낭비가... 싶은데 매년 다들 사고 팔고 하더라구요.
아까운 나무들... 그리고 번거로운 그일을 왜 그리할까 매번 이해가 안되었어요.
어찌되었건 저희집이야 외소하지만, 밖에 다니면서 구경하니 정말 대단하더군요.
여기 팔로알토에는 이런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 거리가 있어요.
시즌이되면 그길에 체증이생기고 사람들이 몰려다닐 정도랍니다.
이번에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거리에 가보았더니 사람들은 정말 많은데,
아무래도 미국경제가 안좋아져서인지 작년만은 못하더군요.
그래도 동화책에서 나온 것처럼 꾸민 집들과 오색전구등을 보고,
여러집에서 피우는 벽난로에서 나무타는냄새를 즐기고,
크리스마스분위기를 만끽하고 돌아왔답니다.
12월 31일 2000년 마지막 날에는 구역예배를 같이 드리는 가족들과 송구영신예배전에 같이 모여서 윷놀이를 하고 떡국을 먹었답니다.
무엇을 하나 이런 게임을 하면 항상 꼴찌를 맴돌던 저희가 7가족중 2등을 해서 신기해했답니다.
선물이 저희에게는 쓸모가 없는 화장품셋트라 조금 실망했지만요.
(제가 피부가 약해서 쓰던거밖에 쓰지 못하거든요. ^^;;)
저희집도 설날이면 가족대항으로 윷놀이를 하고 했어서 더더욱 한국의 가족들 생각이 많이났지만,
그래도 함께한 사람들이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래사진은 같은 구역식구들과 찍은 사진입니다. 아이들이 너무 귀엽죠?
Vacation신나는 방학입니다. 남편은 바빠서 학교가지만, 전 방학이지요.
이번 방학에는 맘먹고 몇가지 퀼트 프로젝트를 해볼까 했는데,
겨우 하나 끝날것 같아요, 친구집가서 특강받은 하트모양으로 만든퀼트여요.
정말 힘들었어서 다시는 못할것 같아요.. ^^;;
방학이 되자마자는 남편이 좋아하는 동치미와 파김치를 담갔더랬어요.
그런데... 파김치 담그다가 파김치가 되었지뭐여요...
가느다란 쪽파를 일일히 씼는데, 씼는데만 한시간반이 걸리더라구요.
그래도 잘먹는 남편을 보니 뿌듯했었지요.
다행히 어머님께서 20kg에 달하는 김치를 인편에 보내주셔서
당분간은 김치는 안해도 되게 되었지요. 룰루랄라~~
결혼전에는 거의 김치를 안먹고 살았는데, 남편이 잘먹으니 배추김치외에도
언제나 두세가지 김치는 구비하고 사는것 같아요.
스스로도 신기해하고 있답니다. 결혼전에는 김치는 언제나 사다먹을줄 알았는데..
결혼전에 살림때문에 고민하시는분들 계시다면 절대 그러실 필요 없답니다.
결혼하고 살면서 다~~하게 되더라구요. ^.^
Housekeepng다들 방학이라고 본국으로 그리고 집으로 많이들 여행을 떠나고,
남은 저희들는 집에 남은 애완동물들을 본의아니게 돌보게 되었답니다.
친구가 맡기고간 물고기 한마리...남편이 귀여워하면서 밥도주고 물도 자주 갈아주었답니다.
밥주는것이 재미있다고 자주 주어서인지 그간 통통해진것 같아요. ^^
교수님댁에 고양이 두마리...물론 저희집에 데려온것이 아니라 그집에 가서 하루두번 먹이만 주면 되는데,
역시 고양이는 좀 무섭고 기분이 나쁜것 같아요. 남편은 개를 무지 좋아해서 나중에는 꼭 키우자는데요,
전 애완동물을 기를 성격은 못되는것 같아요. ^^;;
